복어스테이크

접시 바닥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.
예예 실기시험은 복어회가 나오는데 저는 스테이크 두께로 회를 뜬 거죠 예예 -_-


생선뼈와 살을 분리해서 가운데 중심뼈와 앞쪽 뒷쪽 살을 3개 부위로 분리한다 하여
세장뜨기로 불리는 건 이제 조금은 할 수 있는데, 얇게 뜨는 회 일명 사시미는 왜 이리 뜨기가 힘든지.

뭐 처음 해 본거고, 세장뜨기도 복어수업 들으면서 처음 배운데다, 오늘은 내장제거하는데
복어가 죽기전에 먹은 갈치, 오징어, 멸치.... -_-; 내장에 이런 게 다 보인다는 거죠.
근데 의외로 비위는 별로 안상하네.
왜?

사람 뱃속엔 뭐 그런거 안들어있나요. 닭죽은거, 돼지죽은거, 소죽은거..
뭐 그런거 생각하니 아무렇지도 않고.


복어실습 끝나고 나면 뼈도 가져올 수 있는데, 복어의 생선뼈는 아주 깨끗하게 처리하지 않으면
복어 한 마리 독제거 안하고 한 솥 끓이면 한 마리로 50명이 바로 저 세상으로 고고씽.
테트로도톡신(중딩때 배우셨지여)은 0.5ml로 바로 성인 한 명 저 세상으로 고고씽.
ㅎㅎ

그래서 뭐 생선뼈 제대로 처리 안하고 먹은 다음 그 다음날 이런 뉴스가.
"복어 수업을 듣던 이모씨는 뼈와 내장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집에서 매운탕을 끓여먹다..
이모씨는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가지고 있으며 닉네임은 ㅂ모씨로 불렸다 합니 @)(*!)(@!@"
뭐 이럴 수도 있다능.. ㅎㅎ

하지만 양식복은 사실 그리 독이 강하지 않고, 비싸고 귀한 자연산 독이 킹왕짱이래요.
그래서 실습하는 양식복은 어느정도 내장과 실핏줄 제거하고 먹으면 저 세상으로 가지는 않지만
그래도 사람 기분이 영..

하지만 생선살 부분은 핏줄이 없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괜찮아요.
저녁에 복어로 떠 놓은 회(라고 쓰고 스테이크라고 읽는다 -_-)가 꽤 많아서 어쩔까 하다가
밀가루랑 계란물 입혀서 생선전을 부쳐먹었는데
이게이게 또 요상한 것이..복어는 손질할 땐 정말 비린내가 가시질 않는데 조리를 하고 나면
냄새 1g도 안나고 살 진짜 부드럽고 아주 맛있어요.

등푸른 생선은 비린내가 강하지만 흰살 생선은 냄새가 없고 담백하잖아요.
이거 세장뜨기 한 거 나중에 가져와서 스테이크 함 만들어봐도 괜찮을 듯 합니다.

복어는 냉동복어가 박스로 할 때 마리당 8천원 정도 하니까, 개인이 할 땐 한 마리에
2만원이 넘을 듯 해요. 냉동으로도 사시미를 많이 뜬다고 하니..
자격증은 따면 좋겠지만, 배워놓는 것도 상당히 재밌네요.
(비린내 빼고 -_-)


근데 어찌하다 2009년을 복어랑 시작하게 된건지
저도 모르겠다능.


집에 사시미칼과 대바칼이라는 선수용 칼과 칼집도 생기고, 심지어 숫돌까정.



이제 업소만 차리면 되는거냐.
근데 난 빵만드는 게 재밌는데...복어와 빵이라.....


빵집 이름은 복어빵집?? -_- ㅎㅎ
농담이야요 ㅋㅋㅋㅋㅋ
by 빈틈씨 | 2009/01/20 01:04 | 해 먹은 것 | 트랙백 | 덧글(26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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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9/01/20 01:12
교대 실습 때, 지도 선생님께서 복어 수육을 사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.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맛있었지 할 정도였습니다. 그 이후로 복 수육 먹어 본 적 없습니다. -_-;; 어느 해인가 어느 유명한 복어 요리집에 가서, 값이 싼, 아마도 복어 해장국 같은 것을 먹었는데 어른 주먹만한 복어새끼가 분해되지 않은 덩어리채로 뚝배기에 들어 있어 식겁+복어 애도하는 마음으로 먹은 기억이 납니다.
빈틈님, 업소 차리셔면 단골은 못 되어도 꼭 가보겠습니다.ㅋㅋㅋ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4
복어가 새끼면 독이 좀 덜한가보네요.. 어른 물고기는 꽤나 독이 강하던데..

으흐흐, 업소를 차리게 될 지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모르겠는데요, 혹시 열게 되면 10등 안으로 모시겠사와요 :D
Commented by 곰부릭 at 2009/01/20 01:28
우와~ 이번에는 왠 복어랍니까!!
진짜 열심이신것 같아요!!!!
복어와 빵이라~~패밀리가 떴다에서 이효리가 밀가루 반죽 속에 송사리?넣고 만든 효리빵이 갑자기 생각나네요^^
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5
하하 그런 재밌는 빵이 있었나요? ^^

복어는.. 저도 어쩌다 제가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-_- 이게 어찌된 일인가! ㅡㅡ;
Commented by 매운맛나리 at 2009/01/20 01:41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살짝살짝 그 테트로도톡신 맛 보는 분들 있다고 하잖아요?
독땜에 저릿저릿한 게 복어 먹는 맛이라고 ㅋㅋㅋㅋㅋ 아 진짜 목숨 걸고 그러는 건 좀-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6
ㅎㅎ 그게 또 복어 자격증 없이 기냥 손질해서 파는 식당 주인들이
우리집은 특별한 맛이 있어서 먹고 나면 알딸딸..하다는 핑계를 대며 팔기도 한다대요 -_-;;
Commented at 2009/01/20 01:59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6
럭비공치노는 좀 크고... 말 치고는 뚱뚱해서 야생돼지 정도로 해주시면 -_- +_+ ㅋㅋㅋㅋㅋㅋㅋㅋ
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09/01/20 04:56
저 무시무시한 걸 어떻게 먹을 생각을 했는지;;;;;; 복어독 유명해요. ^^ 식품학, 식품위생학 시간에 계속 등장하시는 무써운 그 분!!

전문적인 칼들도 생기시고.... 멋지세요! *_*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7
식량 부족할 때 복어 모르고 끓여먹다가 일가족 사망이라는 뉴스가 전에는 정말 자주 있었다고 하네요 --;; ㅠㅠ

칼은 별로 비싸진 않은데 갖고 있으니 괜히 연장이 생겨서 뿌듯해요
뒤에 이름 쓰는 란에 '이 박 사' 라고 써놨어요 으하하
Commented by wholic at 2009/01/20 07:52
복어빵집! 그러고보니 빵에 생선을 넣는게 있나요..?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8
커틀릿 같은 걸 넣은 빵은 있을 수도 있을 꺼 같은데.. 엽기음식 컨테스트 같은 데는 나올 수 있을 것도 같지만
생선을 빵 반죽에 넣고 만드는 생선빵 같은 건 못 본 거 같아요.
말나온 김에 복어빵.. 함 만들어볼까여? 으흐하하 ^^
Commented by dARTH jADE at 2009/01/20 08:44
복어 튀김도 맛있드라구요. 보들보들..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8
담에 남은 거 가지고 튀김을 해봐야겠네요. 복어탕수?!?!?!?!
Commented by 우유차 at 2009/01/20 12:34
저요저요, 유서 써놓고도 먹을 수 있어요! 날만 잡아주세요!!(불끈!)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8
으하하 ^^ 이사문제 정리 좀 되면..음음..
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9/01/20 13:34
복어좋아요. 회는 아직 먹어본 적 없지만;ㅅ;) 탕은 아주 시원해서 좋아해요.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8
매운탕 정말 조미료 하나 안넣고 끓였는데 국물 맛이 아주 개운했어요.
맑은탕은 배워보면 함 올려볼께여 ^^*
Commented by enif at 2009/01/20 16:03
아...복어스테이크라고해서 무얼까하고 들어와봤다가 빵~터졌습니다.
역시 빈틈님의 센스는.ㅋㅋㅋㅋ

화이팅하세요~~~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1 23:19
으흑 실력이 후져서 너무 두꺼워요 ;ㅁ; ㅠㅠㅠ

고맙슴당 ^^*
Commented by 유월향 at 2009/01/22 10:43
복스테이크 빵!
어때요? :D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3 01:45
응하하하 ^^ 굿 아이디어셔요~!
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9/01/22 15:19
전 진짜로 복어스테이크가 있는 줄 알았다능; .....복어도 시작하셨어요?? (복어지리에 미나리 넣어 끓여먹고쟙네;->슬슬 입덧은 가고 식욕이 찾아오는 ㅠ.ㅠ 살찌면 안되는딩;;;)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1/23 01:45
^^ 넹-
Commented by 상규니 at 2009/02/07 04:28
밸리 타고 왔습니다.
그리고 링크 신고 할께요. ;)
저도 집에서 직접 해먹는거 좋아 하거든요.
민어 옷벗겨서 살얻는거 보고선 복어 해제작업도 봅니다.
올해 동해에 복어가 엄청난 풍어라는데 한번 가보시는거 어떠신가요? ;)
Commented by 빈틈씨 at 2009/02/08 01:36
낼 어디 놀러갈 데 없나 뒤지고 있었는데 동해에 복어사러 가자고 하면
남편이 말을 들어줄까 몰겠네요 ^^ ㅋㅋ
방갑습니당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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